- 3월 미국 은행 사태가 있었지만 정부의 연준의 발 빠른 대처로 위기는 봉합이 되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는 2 월 골디락스 분위기가 한창이었을 당시로 돌아 왔습니다 . 은행 사태는 주식시장에 그저 좋은 일이었던 걸까요 ? 당장은 그렇게 느낄 수는 있습니다 . 이 일이 실물 경제를 크게 건드리진 않았기 때문이죠 . 하지만 은행 사태가 남긴 상 흔들은 남아 있고 이후 은행들의 행태가 바뀌어 가며 실물 경제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봅니다 .
- 2월 골디락스 분위기에 일조했던 것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반등 이었습니다 . 특히 미국의 경우 강한 긴축에도 좋은 고용 , 좋은 소득 , 좋은 대출 ’ 덕에 소비가 잘 꺾이지 않았고 이것이 침체 우려를 씻어내는 데 일조했습니다 . 그런데 은행 사태를 기점으로 이제는 소비자들이 이전처럼 쉽게 돈을 빌리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 또한 강한 고용 수요를 창출해냈던 소기업들 역시 은행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 그간 미국 경기의 심리와 실물 간 간극이 컸지만 은행들의 타이트닝이 이 간극을 줄여줄 것으로 보는 것이죠 . 실물 경기가 둔화되는 모습들이 확인되면 골디락스를 가정한 금융시장의 움직임 , 특히 주식시장의 상승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
- 그렇게되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선회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것이 국내 증시에 바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 과거 9 차례의 미국 경기 불황기 사례 중 , 6 번의 case 에서는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고 나서 한참 후 경기가 저점을 형성할 때 쯤 코스피의 저점도 확인되었습니다 . 즉 , 금리 인하의 증시 상승의 트리거가 되지 못 했다는 겁니다 .
- 지금 당장 주식 비중을 낮출 필요는 없습니다 . 아직까지는 실물 경제가 크게 약해지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다만 이제부터는 미국 경기 불황기에서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했던 스타일에 대한 관심은 높여 나가야 할 때라고 판단합니다 . 미국 경기 불황기에는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 소형 보다는 대형 , 성장보다는 가치가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 섹터로는 자동차 , 기계 , IT 가전 , 운송 , 통신 , 방산 , 필수소비재 등이 이익 모멘텀도 양호하고 가치 스타일에도 들어 맞는다고 봅니다 . 성장에서는 건강관리 섹터가 눈에 띕니다 .
- 여전히 코스닥이 코스피를 크게 아웃퍼폼 중인데 , 특히 코스닥이 유독 센 건 불황이 끝나고 유동성이 넘쳐나는 전형적인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 계속 이러한 장세가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또한 그간 코스닥의 강력한 상승세를 이끌었던 개인들의 수급 모멘텀이 3 월 말 이후 조금씩 약해지고 있습니다 . 그리고 그 안에서도 역대급 주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2 차전지도 이제는 정말 설명하기 어려운 영역에 접어들었다는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 따라서 이제부터는 코스피 내 종목들 , 특히 대형주로 다시 눈을 돌려야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