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사태가 야기한 금융시스템 우려
지난주 후반부터 금융시장에서는 온통 SVB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미국의 고용이나 물가지표조차도 SVB에 묻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파산 원인이 부실자산이 아닌 투자 포지션 관리 실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퍼지고 있다. 예컨대 미국 대형 은행들은 단기 매도가능자산과 장기 만기보유자산을 합쳐도 전체 자산의 2~30% 수준이다. 반면 SVB는 만기보유자산만으로 전체 자산의 40%를 초과한다. SVB의 특수성을 고려해도 금융 업종과 금융 내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증시 전반에 하락 압력이 확산되는 것은 그만큼 현재 시장의 우려가 단순히 미국 소형은행에 국한된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결국 가파른 금리인상의 후유증이 이제야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경로는 급변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금리와 실질금리 중심으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된다.
20230316081112153_1.pdf